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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곶감을 꿈꾸다

(2023년 2월 2일)


곶감을 꿈꾸다


바람 넘나드는 문간방 처마
그늘에 매달려
아픔 말리고 있다

허공에 상처 부벼
껍질 만드는 일이다

흔들어댄 바람도 손 놓아버린 감나무 가지도 야속해
저 아래로 뛰어내리고 싶을 때
“괜찮다, 괜찮다”
제격인 찬 바람과 생각의 모서리에서 만난 햇살이
다독였다

배고픈 새도 염탐하는 곶감
벌써 일주일
눈물 빠져 자신을 추스르는 속내

서리 내린 하얀 분 피워올리며
뭉친 근육 주무르듯
상처난 속내 주무르고 있다

* 현순애
- 애지문학회?



:
어젯밤,
냉동실에 고이 묵혀 둔

곶감을 꺼내어서
반만 먹었네

반도 먹으면
안되는 몸이지만

그래도
반을 먹었네

내 지병은 곶감 좋아라하면
곧 간다지만서도

그래도 오늘밤
남은 반쪽, 마저 먹으리

( 230202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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