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1일)
옷 입다 생각하니
내가 세상에 와 입은 옷은 몇벌이었나 옷은 제 옷을
셀 수 없네 몇십년 입은 옷 그게 바로 내 그림자 내 남루지
누군들 헌옷처럼 남루한 적 없었겠나 몸이 울 때 헐은 마음은
수고로워 새옷 입고 싶네 옷 입는 일은 늘 그렇게 습관처럼 관습처럼
나를 따라다니지 내가 세상에 와 처음 입은 옷은 무엇이었나
옷이 처음 본 것은 누구였나 지나간 건 다시 오지 않듯이 처음은
언제나 끝이 되고 말지 그래도 끝나지 않은 것은 한 몸에
빛과 어둠을 입고 벗는 옷 그러는 동안 여기까지 왔네 옷의
일생은 늘 그렇지 그대여 옷이란 그런 것이네 옷과 함께
잘 낡아가는 것이네
* 천양희, [너무 많은 입]에서
- 창비시선 245, 2005. 5. 6
:
잘
낡아가는 것
남루한
헌옷처럼
일생은
늘 그렇지
그러니
2월이 온다 하여도.....
( 230131 들풀처럼 )
#오늘의_시
옷 입다 생각하니
내가 세상에 와 입은 옷은 몇벌이었나 옷은 제 옷을
셀 수 없네 몇십년 입은 옷 그게 바로 내 그림자 내 남루지
누군들 헌옷처럼 남루한 적 없었겠나 몸이 울 때 헐은 마음은
수고로워 새옷 입고 싶네 옷 입는 일은 늘 그렇게 습관처럼 관습처럼
나를 따라다니지 내가 세상에 와 처음 입은 옷은 무엇이었나
옷이 처음 본 것은 누구였나 지나간 건 다시 오지 않듯이 처음은
언제나 끝이 되고 말지 그래도 끝나지 않은 것은 한 몸에
빛과 어둠을 입고 벗는 옷 그러는 동안 여기까지 왔네 옷의
일생은 늘 그렇지 그대여 옷이란 그런 것이네 옷과 함께
잘 낡아가는 것이네
* 천양희, [너무 많은 입]에서
- 창비시선 245, 2005. 5. 6
:
잘
낡아가는 것
남루한
헌옷처럼
일생은
늘 그렇지
그러니
2월이 온다 하여도.....
( 230131 들풀처럼 )
#오늘의_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