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_시

우리들은 지방도시 근교에서 살고

(2026년 6월 3일)


   우리들은 지방도시 근교에서 살고


   지방도시 근교에는 비닐 하우스마다 한 개씩의 태양이 이글거리고 황화처로 삭아내리는 강과 공장과 사람은 살지 않으나 도시를 먹여살리느라 죽어가는 도시 근교가 있습니다

   수은납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공존하는 곳
   선거관리위원회가 있고 예비군 본부가 있고 주민등록을 옮겨간 사람들의 빈집이 있는 곳

   여기는 가야터였고 난생(卵生)인 우리들은 불임인 채 행정구역 안에서 아버지는 수시로 도로교통법을 어기며 나는 수시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해명되지 않는 식물들과 곤충들이 자라고
   아버지와 나는
   살고 있습니다

* 허수경, [창작과비평 2026 여름호 통권 212호] (50)
[슬픔만 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에서
- 실천시선 57, 초판 1998.11.25, 3판 3쇄 2020. 2 2



:
6월 3일, 오늘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투표일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을 위해
제대로 일할 머슴들을 직접 뽑는 날입니다.

생각이 다르고 바라보는 곳이 달라도
뽑는 건 우리가 직접!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사전투표에 참가 하지 않으셨다면
오늘 저녁 6시까지 꼭! 투표 하입시다.

저는 이미 하였으므로
오늘은 #근무중이상무!

( 26060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0602 일터 앞 또랑






'오늘의_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항에서  (0) 2026.06.16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0) 2026.05.25
아린 44.  (0) 2026.05.15
재미있는 얘기 해 줄까요?  (0) 2026.05.11
그 새끼, 말 참 이쁘게 했다  (0) 202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