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0일)
그 리 움
두고 온 것들이 빛나는 때가 있다
빛나는 때를 위해 소금을 뿌리며
우리는 이 저녁을 떠돌고 있는가
사방을 둘러보아도
등불 하나 켜든 이 보이지 않고
등불 뒤에 속삭이며 밤을 지키는
발자국소리 들리지 않는다
잊혀진 목소리가 살아나는 때가 있다
잊혀진 한 목소리 잊혀진 다른 목소리의 끝을 찾아
목 메이게 부르짖다 잦아드는 때가 있다
잦아드는 외마디소리를 찾아 칼날 세우고
우리는 이 새벽길 숨가쁘게 넘고 있는가
하늘 올려보아도
함께 어둠 지새던 별 하나 눈뜨지 않는다
그래도 두고 온 것들은 빛나는가
빛을 뿜으면서 한번은 되살아나는가
우리가 뿌린 소금들 반짝반짝 별빛이 되어
오던 길 환히 비춰주고 있으니
<1976>
* 이시영, [滿月]에서 (14~15)
- 창비시선 10, 초판 1976.12. 6, 개정 6쇄, 2009. 4.30
:
가족과 2박 3일,
벗들과 1박 2일
밀린 숙제하듯
부랴부랴 보낸 날
밤은 다시 오는데
등불 하나 켜든 이 보이지 않고
그래도
두고 온 것들은 빛나리니,
( 231120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1117 경주, 황리단길 공영주차장 옆 풍경
그 리 움
두고 온 것들이 빛나는 때가 있다
빛나는 때를 위해 소금을 뿌리며
우리는 이 저녁을 떠돌고 있는가
사방을 둘러보아도
등불 하나 켜든 이 보이지 않고
등불 뒤에 속삭이며 밤을 지키는
발자국소리 들리지 않는다
잊혀진 목소리가 살아나는 때가 있다
잊혀진 한 목소리 잊혀진 다른 목소리의 끝을 찾아
목 메이게 부르짖다 잦아드는 때가 있다
잦아드는 외마디소리를 찾아 칼날 세우고
우리는 이 새벽길 숨가쁘게 넘고 있는가
하늘 올려보아도
함께 어둠 지새던 별 하나 눈뜨지 않는다
그래도 두고 온 것들은 빛나는가
빛을 뿜으면서 한번은 되살아나는가
우리가 뿌린 소금들 반짝반짝 별빛이 되어
오던 길 환히 비춰주고 있으니
<1976>
* 이시영, [滿月]에서 (14~15)
- 창비시선 10, 초판 1976.12. 6, 개정 6쇄, 2009. 4.30
:
가족과 2박 3일,
벗들과 1박 2일
밀린 숙제하듯
부랴부랴 보낸 날
밤은 다시 오는데
등불 하나 켜든 이 보이지 않고
그래도
두고 온 것들은 빛나리니,
( 231120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1117 경주, 황리단길 공영주차장 옆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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