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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몽골에 갈 거란 계획

(2023년 11월 22일)


몽골에 갈 거란 계획


그때까지 우리가 바라볼 수 있다면
울란바토르에 갈 거야
칭기즈칸의 후예처럼 초원의 바람을 가르며
서로를 정복하는 데 열 올릴 거야
너 아니면, 안 되겠다고
잘 훈련된 기마병 되어
널 향해 달려갈 거야
매일 밤 그 마음을 토벌해
한시라도 떨어져 살아갈 수 없도록
그렇게 길들일 거야
그래, 그때까지 우리가
서로의 이름으로 채운다면
순간순간 몽골의 아름다운 무사가 되어
너를 정복하는 데
모든 것을 걸어 볼 테야
잊는 연습부터 하는
내륙의 참한 여인 같은 건
절대 하지 않을 거야

* 도복희, [몽골에 갈 거란 계획]에서 (14)
- 시인의일요일시집 021, 2023.11.15



:
몽골의 대평원을 갈망하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행자의 자세를 꿈꾸며
쳇바퀴 도는 생활인으로 하루를 건너가고 있어도
우주를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
이 모든 건 순전히 너만 할 수 있는 거야
그러니 詩여
내게서 영영 떠나지는 말아 줄래
부탁하니 손잡고 같이 가자

* 시인의 말 (5)


저...
저도요,

( 231122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1711 몽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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