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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일인칭 주인공

(2023년 8월 1일)


         일인칭 주인공


인디언 말에는 풀이라는 말이 없대
뽑아내야 한다거나
이름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은 거지

떡잎이 나올 때까지 모르는 씨앗 같아서
잘 모른다고 해야 하는 거야
꽃들이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건
풀이 무성하게 있어서지

생각해 봐!
만약 세상에 새들이 없다면
나무가 그렇게 아름다울까?

이 풀밭에서도
내가 주인공이면 돼

내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야
지은이도 나야

그래서 난 그냥 풀! 할래

* 임수현, [악몽을 수집하는 아이]에서
- 창비 청소년시선 39, 2022. 1.28



:
그래,
그래서 난 그냥 풀!이 되었던거야

하지만 이젠
텃밭에서 과 다투며 을 베며

그저
들풀처럼 사는,

( 230801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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