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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포장마차는 나 때문에

(2023년 7월 13일)


포장마차는 나 때문에


견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있는 것이다
포장마차 가본 게 언제인가
포장마차는 나 때문에 견디고 있을 것이다
크기에 빗댄다면
대합탕 옆에 놓인 소주잔 같을 것이다
빙점처럼, 사랑하는 이 옆에서
그이름 중요한 사람으로 만드는
바로 그 마음처럼
참이슬은 조각난 조개의 조변석개를 안타까워할 것이다
천막을 들추고 들어가는 들큼한 취객의 등이여,
당신도 오래 견딘 것인가
소주병의 푸른빛이 비상구로 보이는가
옆을 힐끗 거리며
나는 일편단심 오리지널이야,
프레시라니, 저렇게 푸르다니, 풋, 이러면서
그리움에도 등급을 매기는 나라가
저 새벽의 천변에는 희미하게 빛나고 있을 것이다
언제든 찾아갈 수 있지만 혼자서는 끝내 가지 않을
혼자라서 끝내 갈 수 없는 나라가
저 피안에서 취객의 등처럼 깜박이고 있을 것이다

* 권혁웅,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에서
- 창비시선 369, 2013.10.18



:
혼자서도
갈 수 있지만,
그럴 수 있지만

차마
혼자서는 꿑내 가지 않을,


장마비 속에서도...

( 23071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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