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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백일홍

(2023년 7월 10일)


                          백일홍


나는 노란 꽃 자주 꽃 하얀 꽃
지기 위해 태어난 꽃, 아니 아니

햇살을 받으면 아름다운 겹꽃으로 피어나
햇살보다 먼저 도착한 환삼덩굴이 내 발목을 잡아도

나는 노란 꽃 자주 꽃 하얀 꽃
초여름부터 피기 시작하는 꽃

꽃밭에 모여든 햇빛이 모두 돌아가고
저녁이 어두운 노래를 부르며 꿈을 접어도

나는 백 일 동안 피는 꽃
백 일이 지나면 열매로 남는 꽃

* 김현서, [숨겨 둔 말]에서
- 창비청소년시선 42, 2022.11.25



:
우리
백일홍보다

옆집 텃밭의
수박이 더 탐스럽...

올해도
도전해 볼 걸... ㅎ

( 230710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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