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5일)
별별 벌을 받는 예감 - 외대 후문 박
별이라고 쓰면 너는 벌이라고 말하지
지옥을 무릅쓰는 유성이 우수수 간격을 재면
함부로 궁금해하는 얼굴로 거기서 환한 것에 슬퍼
유성이 박힌 자리엔 은빛 도어 벨 소리 은은하고
앙금 없는 마음 같은 풍경이 마구 태어나
너는 둥글게, 나는 덩그러니 앓았던 거야
알았어야 했던거야
사건 없는 문단과 목적 없는 문장에서
자꾸 자라는 너의 웃음과 내 단칸방의 다른 날씨
시작되었지
비유로 점철된 산문과 은유 없는 삶이란 벌
별별 벌을 다 받을 마음이었고
나의 낮을 너의 꿈으로 은유하고 싶었을 뿐
서광이라 썼는데 너는 섬광이라고 말했지
우연한 환희는 우아한 환멸로
너의 악센트에서 출렁이다가 섬세하게 철컹 닫히는 문들
열기 좋은 문은 나가기도 좋아서
지구는 돌고 돌아 우주와 실수로 연결되거나
우리는 수시로 연결되지 않았지
지구는 나 아니어도 피곤할 일투성이라서
몰랐으나 알았어도 별 수 없는 저녁에
나는 예상되었고 너는 예감되었다
* 안승범, [소문과 빌런의 밤]에서
- 파란시선 116, 2022.12. 1
- [계간 파란 28, 2023 봄]에서 다시 옮김 (303~304)
- 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2023. 3. 1
:
결국
너의 낮을 나의 꿈으로 은유하고 싶었을 뿐
이라는 말 같은데
너는 예상되었고 나는 예감되었고
몰랐으나 알았어도 별 수 없는 저녁
이 오늘이다
( 230525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박건구 作
별별 벌을 받는 예감 - 외대 후문 박
별이라고 쓰면 너는 벌이라고 말하지
지옥을 무릅쓰는 유성이 우수수 간격을 재면
함부로 궁금해하는 얼굴로 거기서 환한 것에 슬퍼
유성이 박힌 자리엔 은빛 도어 벨 소리 은은하고
앙금 없는 마음 같은 풍경이 마구 태어나
너는 둥글게, 나는 덩그러니 앓았던 거야
알았어야 했던거야
사건 없는 문단과 목적 없는 문장에서
자꾸 자라는 너의 웃음과 내 단칸방의 다른 날씨
시작되었지
비유로 점철된 산문과 은유 없는 삶이란 벌
별별 벌을 다 받을 마음이었고
나의 낮을 너의 꿈으로 은유하고 싶었을 뿐
서광이라 썼는데 너는 섬광이라고 말했지
우연한 환희는 우아한 환멸로
너의 악센트에서 출렁이다가 섬세하게 철컹 닫히는 문들
열기 좋은 문은 나가기도 좋아서
지구는 돌고 돌아 우주와 실수로 연결되거나
우리는 수시로 연결되지 않았지
지구는 나 아니어도 피곤할 일투성이라서
몰랐으나 알았어도 별 수 없는 저녁에
나는 예상되었고 너는 예감되었다
* 안승범, [소문과 빌런의 밤]에서
- 파란시선 116, 2022.12. 1
- [계간 파란 28, 2023 봄]에서 다시 옮김 (303~304)
- 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2023. 3. 1
:
결국
너의 낮을 나의 꿈으로 은유하고 싶었을 뿐
이라는 말 같은데
너는 예상되었고 나는 예감되었고
몰랐으나 알았어도 별 수 없는 저녁
이 오늘이다
( 230525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박건구 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