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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눈물 겨운 봄

(2023년 5월 26일)


눈물 겨운 봄


으쌰으쌰

한쪽 다리가 짧은 장애를 가진 사내가
왼발 오른발을 실린더 속 피스톤같이 힘차게 실룩이며
독산동 고갯길을 올라가고 있다

리어카보다 큰 녹슨 철 대문 한짝 싣고
삐뚤어진 입도 따라 꽃잎처럼 벙글어져
신났다

거룩한 것들은 모두
가난하다

* 송경동, [창작과 비평 2023 여름]에서 (157)
- 창비, 통권 200호, 2023. 6. 1



:
으쌰으쌰
신났다

나랑 같은 해 태어나
스무살에 만나 벗이 된 녀석이

드디어
200호로 내게 왔다

낮달맞이꽃 피고지며
여름이 온다

( 23052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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