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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연두

(2023년 5월 16일)


               연두


봄도 봄이지만
영산홍은 말고
진달래 꽃빛까지만

진달래꽃 진 자리
어린잎 돋듯
거기까지만

아쉽기는 해도
더 짙어지지 전에
사랑도

거기까지만
섭섭기는 해도 나의 봄은
거기까지만

* 정희성, [흰 밤에 꿈꾸다]에서 (11)
- 창비시선 431, 초판 1쇄, 2019. 4.30



:
멈춰 서서,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으면
어른이지요,

어른어른 거리는 '사랑'을
눈앞에 두고
'거기까지만'
할 수 있다면,

어른이지요,
어쩌면 비겁했던 그날의 청춘이지요.

( 190516 들풀처럼 )


바쁘게
날은 더워지고

더 바쁘게
봄날은 간다

( 23051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그림 : 경주 금장대에서, 김미영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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