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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꾸다 만 꿈

(2023년 5월 11일)


꾸다 만 꿈


다가가자
날아올랐다

복숭아밭이 어디인가요

버스가 안 올랑가
촌로가 모퉁이 저쪽으로 사라진다

조심해요
환한 꽃종지마다
딴 세상

한 번 살기 위해 계속 피어 있는 것과
계속 살기 위해 한 번 지는 것

무엇이 먼저였나

소리를 지른 일
벌레를 밟은 일

말하지 않았다면
그냥 건너갔을 텐데
한 철 봄 한 철만

꾸다 만 꿈
어떻게 돌아갈까

닿지 않는 곳이 가렵다

* 허은실, [회복기]에서 (054~055)
- 문학동네시인선 181, 2022.10.28


:
퇴근길에 잠깐 들러
숟가락만 얹고

사진이나 찍다가
돌아오는 저녁 무렵

햇수로
네 해 째,

더 꿀까 말까
농부의

( 230511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0510 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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