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_시

(2023년 2월 13일)


     일


   영길이는 저수지에서 살다시피 한다 던져 놓은 낚싯대를 죽어라 쳐다보는 것이 하루의 전부다 어쩌다 붕어새끼 한 마리 올라오면 불은 손으로 쓰다듬다가 이내 놔준다 언능 돌아가라는 말을 잊은 적이 없다

* 이돈형, [잘디잘아서]에서 (100)
- 도서출판 상상인, 2022.11.25



:
언능 돌아가야지라는
말을 잊은 적이 없지만

나는 여태
저수지 바깥에서 맴 돌고만 있다

( 23021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오늘의_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돼지껍데기  (0) 2023.02.15
세상에서...  (1) 2023.02.14
딸기는 눈치도 없이  (0) 2023.02.10
얼음은 깨지면서 녹는다  (1) 2023.02.09
공복의 기쁨  (1) 202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