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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제발

(2025년 12월 24일)


   제발
    폴에게


   폴, 너는 뿔을 잃고 편지를 쓰게 돼 아무도 없는 거리에 서서 어디로도 가지 못하게 돼 뿔을 잃고 너는 자신을 미워하면서 파란 불꽃에 자신을 태우면서 편지를 쓰게 돼 니나는 없어 니나는 이제 없어 니나는 원래 없어 폴, 너는 뿔을 잃고 편지를 쓰게 돼 잊지 마, 너는 죽게 돼 제발 편지에서

* 장이지, [편지의 시대]에서 (24)
- 창비시선 495, 2023.12.22



:
폴을 잃고
니나잊고

루돌프도
산타도 없어

편지를 쓰게
는 성탄전야

그저
들풀이 되어,

( 251224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1223 동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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