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
어느새
무심코 흘려들은 톡톡 소리
포르르 나는 박새 보고서야 알았다
뒤꼍에 놓여 있는 상자 속에
둥지 틀고 살아 왔다는 것을,
어느새, 라는 말이 머리통 냅다 갈긴다
한순간 쏟아지는 유성처럼
반백 훌쩍 넘은 생,
어두워진 눈구멍
멀어진 귓구멍
찌그러진 구두처럼 걸어온 길 울퉁불퉁하다
* 안원찬, [낮술은 너무 슬퍼서]에서 (41)
- 시인동네 시인선 203, 2023. 5. 8
:
어느새,
열흘도 남지 않은 2025년
녹고 썩고 부스러지고 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알면서도 여태 비우고 버리지 못한 것들
이제는
조용히 내비두고 가야할 때,
어느새,
그 때가 왔다.
( 25122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매 주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므찐 넘(!)이 찍은 사진,
어느새
무심코 흘려들은 톡톡 소리
포르르 나는 박새 보고서야 알았다
뒤꼍에 놓여 있는 상자 속에
둥지 틀고 살아 왔다는 것을,
어느새, 라는 말이 머리통 냅다 갈긴다
한순간 쏟아지는 유성처럼
반백 훌쩍 넘은 생,
어두워진 눈구멍
멀어진 귓구멍
찌그러진 구두처럼 걸어온 길 울퉁불퉁하다
* 안원찬, [낮술은 너무 슬퍼서]에서 (41)
- 시인동네 시인선 203, 2023. 5. 8
:
어느새,
열흘도 남지 않은 2025년
녹고 썩고 부스러지고 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알면서도 여태 비우고 버리지 못한 것들
이제는
조용히 내비두고 가야할 때,
어느새,
그 때가 왔다.
( 25122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매 주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므찐 넘(!)이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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