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6일)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 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 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가
나는 너무 빨리 서둘러 왔다
나는 삶을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 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서
- 느린걸음, 2010.10.16
:
퇴근길, 나의 애창곡들 속에서
흘러 나오는 이;노래를 읊조리다가
며칠 전
떠나셨음을 떠올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4072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 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 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가
나는 너무 빨리 서둘러 왔다
나는 삶을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 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서
- 느린걸음, 2010.10.16
:
퇴근길, 나의 애창곡들 속에서
흘러 나오는 이;노래를 읊조리다가
며칠 전
떠나셨음을 떠올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4072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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