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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출항

(2024년 6월 18일)


                           출항


얼마나 기다렸나 너절한 과거와 이별할 그 날을
홀로의 계절을 박차고 나와서 우리로 만날 날을

얼마나 기다렸나 해묵은 기억과 이별할 그 날을
옛날의 그이는 묻어두고 새로이 태어나는 날을

인생을 안다면 신선이라 어찌 사람이겠소
배 위에 이 한 몸 올랐으니 어디라도 가보자 Oh

닻을 올려 어기야디여차 나가자
비탄으로 뒤덮인 땅은 뒤로하고
소리 높여 어기야디여차 노래해
찾아가 또 다른 시작을 하게 될 그곳을

품 안에 희망을 안았어도 어찌 안온하겠소
어쨌거나 돛을 펼쳤으니 어디로든 떠나자 Oh

닻을 올려 어기야디여차 나가자
불안으로 뒤덮인 땅은 뒤로하고
소리 높여 어기야디여차 노래해
찾아가 또 다른 매일을 살아낼 그곳을

닻을 올려 어기야디여차 나가자
그림자들에게는 안녕을 고하고
소리 높여 어기야디여차 노래해
찾아가 또 다른 우리를 기다릴 그곳에

* 안예은, 작사,곡,노래



:
지난 주 어느날 밤, 갑자기 폰이 무한재부팅을 하더니
메인보드가 나가버렸다 액정도 나가버렸다

서비스센타를 가보니
하나의 데이터도 살릴 수 없다 하더라

결국 모든 부품을 다 교체하고 새 폰같은 헌 폰을 들고 나오니
눈앞이 잠시 캄캄하더라

카톡부터 하나하나 앱을 설치하면서
문득 이 또한 기회라는 생각이...

얼마나 기다렸나 너절한 과거와 이별할 그 날을

그리고 이 노래를
이제야 만나 며칠 째 계속 듣부르고 있다

인생을 안다면 신선이라 어찌 사람이겠소
배 위에 이 한 몸 올랐으니 어디라도 가보자 Oh

그래
이렇게 또 한 번 뒤집고 가보는거지, 뭐

아직
살아 있으니까

( 240618 들풀처럼 )


#오늘의_시


https://youtu.be/efrVSI3yVSA?si=XmQz8UhE2IIPt2X0



- 사진 : 0615 대부도의 저녁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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