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보고 싶구나
보고 싶구나
늦은 밤 불쑥 울린 짧은 문자
보고 싶구나
오십 줄에 들어선 오래된 친구
한참을 들여다본다
가만가만 글자들을 따라 읽는다
글자마다 지독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한 시절 뜨거웠던 시간이 깨어났을까
여백에 고단함이 배었다
너무 외로워서 119에 수백번 허위신고했다던
칠순 노인의 뉴스가 스쳐가며
불현듯 밤잠 설치는 시골 노모가 눈에 맺힌다
더는 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늙는다는 것 늙었다는 것
몸도 마음도 다 내주고 아무것도 없는
삼류들에게 추억은 왕년의 젊음은
쓸쓸함을 더하는 독주
그저 독주를 들이켜며 시들어가는 현실은
도대체 예의가 없다
나는 오랫동안 답장을 하지 못한다
* 김사인,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에서 (50)
- 창비시선 427, 초판 1쇄, 2018.12. 7
:
'벗 - 술 - 책 -산'이던 우선 순위가 이 핑계 저 핑계로
'술 - 책 - 산 -벗'으로 만남이 자꾸 미뤄지는구나.
'보고 싶구나' ,
'예의'없는 세상, '예외'없는 현실에서
'독주'라도 기꺼이 함께 기울일 녀석들,
'보고 싶구나',
늘.
( 190121 들풀처럼 )
이제는
그 벗들 만나
'벗-산-책-술'로 버팅겨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간
예순이
코앞이다.
( 24042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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