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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청명

(2024년 4월 4일)


             청명


황하도 맑아진다는 청명날
강머리에 나가 술을 마신다
봄도 오면 무엇하리
온 나라 저무느니
버드나무에 몸을 기대
머리칼 날려 강변에 서면
저물어 깊어가는 강물 위엔
아련하여라 술취한 눈에도
물 머금어 일렁이는 불빛

<세계의 문학 · 1979>

*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에서
- 창비시선 91, 1991. 4. 1



:
봄도 오면 무엇하리
온 나라 저무느니

1979년 발표작이라는데.....

물 밀듯 밀려오는
여러 상황들을 핑계 삼아

강머리에 나가 술을 마신
무엇하리

그저 쓰러지지 않고
길을 가련다

( 240404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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