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8일)
대추나무 트위터
공부는 좀 해?
그 애가 물었고, 나는 일 초의 시간도 아까웠지. 교복 단추 하나가 툭 떨어지던 아침 이미 예감했었는지 몰라. 벼락같은 사랑이 찾아올 거라는 걸 말이야.
당근이지. 공부밖에 몰라야 한다는 게 가훈이야.
나는 그 애의 뾰족한 입을 쳐다보았지. 그리곤 조마조마, 그래 사귀자,라는 감미로운 지저귐을 홍당무에 목을 맨 조랑말처럼 기다렸지.
그래?
당근.
그럼 꺼져!
······.
공부밖에 모르는 애는 딱 질색이야.
······.
영혼이란 게 있다면 자석에 붙은 쇳가루 같은 모습으로 추억될 거야. 교실을 깜박거리던 형광등은 못내 눈을 감았고, 대추나무 트위터에서는 벼락 맞은 대추나무의 안타까운 사연이 짹짹 흩어지고 있었지.
* 김륭, [사랑이 으르렁]에서
- 창비 청소년시선 25, 2019.11.20
:
사실, 그때는
학생이라 다 말하지 못했는데
나,
공부 말고
술도
참 잘했었어
'그러니 꺼져!'
라는 소리가 어디선가....
( 230628 들풀처럼 )
#오늘의_시
대추나무 트위터
공부는 좀 해?
그 애가 물었고, 나는 일 초의 시간도 아까웠지. 교복 단추 하나가 툭 떨어지던 아침 이미 예감했었는지 몰라. 벼락같은 사랑이 찾아올 거라는 걸 말이야.
당근이지. 공부밖에 몰라야 한다는 게 가훈이야.
나는 그 애의 뾰족한 입을 쳐다보았지. 그리곤 조마조마, 그래 사귀자,라는 감미로운 지저귐을 홍당무에 목을 맨 조랑말처럼 기다렸지.
그래?
당근.
그럼 꺼져!
······.
공부밖에 모르는 애는 딱 질색이야.
······.
영혼이란 게 있다면 자석에 붙은 쇳가루 같은 모습으로 추억될 거야. 교실을 깜박거리던 형광등은 못내 눈을 감았고, 대추나무 트위터에서는 벼락 맞은 대추나무의 안타까운 사연이 짹짹 흩어지고 있었지.
* 김륭, [사랑이 으르렁]에서
- 창비 청소년시선 25, 2019.11.20
:
사실, 그때는
학생이라 다 말하지 못했는데
나,
공부 말고
술도
참 잘했었어
'그러니 꺼져!'
라는 소리가 어디선가....
( 230628 들풀처럼 )
#오늘의_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