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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여름밤 꿈

(2023년 6월 30일)


              여름밤 꿈


한여름 밤에
몸이 더운 사람들은 창문을 열고 잠을 자겠죠.

달빛은
사람들 이마에 잠깐씩 스몄다 가고
또르르또르르 풀벌레 소리
사사삭사사삭 나뭇잎 소리
사람들 귓속으로 흘러들겠죠.

그러면 나는 알고 싶어요.
그때에 사람들은 무슨 꿈을 꿀까요?

그러다 밤은 점점 깊어지고
엄마 잃은 새끼 고양이의 가는 울음과
술 취한 아저씨가 불러 대는
한숨 섞인 노랫소리 들려오겠죠.

그러면 나는 또 알고 싶어요.
그때 사람들은 또 무슨 꿈을 꾸는지.

* 정유경, [까만 밤]에서
- 창비, 2013. 6.25



:
술 취한 아저씨가 불러 대는
한숨 섞인 노랫소리 들려오

그러면 랑딸은
아빠인가. 한숨 쉬는

그런
여름밤 꿈

드디어
7월이 곧,

( 230630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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