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5일)
성지순례
붓다가 빠리닙바나에 들었다는 쿠시나가르를 종일 걸었다.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붓다의 다비장을 돌고 있었다. 청년 둘이 벤치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사이에 두고 몸을 기울이고 있었다. 낄낄거리는 사이사이 신음이 새어 나왔다. 팔만사천리 먼, 내게는 목이 메는 그곳이 그들에게는 친구끼리 야동을 돌려보고, 저녁을 먹고 나온 가족이 둘러앉아수건돌리기를 하는 근린공원이었다.
* 장철문, [식당 칸은 없다]에서 (28)
- 창비시선 524, 2025.10.24
:
파티마 대성당 관광의 하룻밤,
성지순례 와서 무릎으로 돌길을 걷는 이들을 보며
오랜만에 다시 생각했었다.
산다는 건
어떤 것인지,
내게 남은 시간은
또 어떠해야 할지를,
잠시나마
생각했었다.
( 251205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1119 스페인, 파티마 대성당, '참회의 길'
성지순례
붓다가 빠리닙바나에 들었다는 쿠시나가르를 종일 걸었다.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붓다의 다비장을 돌고 있었다. 청년 둘이 벤치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사이에 두고 몸을 기울이고 있었다. 낄낄거리는 사이사이 신음이 새어 나왔다. 팔만사천리 먼, 내게는 목이 메는 그곳이 그들에게는 친구끼리 야동을 돌려보고, 저녁을 먹고 나온 가족이 둘러앉아수건돌리기를 하는 근린공원이었다.
* 장철문, [식당 칸은 없다]에서 (28)
- 창비시선 524, 2025.10.24
:
파티마 대성당 관광의 하룻밤,
성지순례 와서 무릎으로 돌길을 걷는 이들을 보며
오랜만에 다시 생각했었다.
산다는 건
어떤 것인지,
내게 남은 시간은
또 어떠해야 할지를,
잠시나마
생각했었다.
( 251205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1119 스페인, 파티마 대성당, '참회의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