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6일)
광복절이 지나고
문 창호지를 뜯는다
아빠는 두 개를 책임지고
동생과 나는 한 개를 맡았다
들창문을 떼어 놓고
물을 뿌려서
헌 창호지를 뜯어낸다
창호지 뜯기는 쉽지 않다
살에 붙어 잘 뜯어지지 않았다
때까지 깨끗이 씻는 데는
한 시간 반이 걸렸다
창호지를 새로 붙인 방은
바깥보다 환했다
방안에 혼자 앉아서
은은함을 느끼는
오후 네 시, 방이 조용하다
* 고형렬, [빵 들고 자는 언니]애서
- 창비, 2021. 8.10
:
문 창호지뿐만 아니라
묵은 것들을
때까지 께끗이 씻어내야 했는데
이래저래 미루다
시간만 가고
광복절이 지나고,
( 23081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광복절이 지나고
문 창호지를 뜯는다
아빠는 두 개를 책임지고
동생과 나는 한 개를 맡았다
들창문을 떼어 놓고
물을 뿌려서
헌 창호지를 뜯어낸다
창호지 뜯기는 쉽지 않다
살에 붙어 잘 뜯어지지 않았다
때까지 깨끗이 씻는 데는
한 시간 반이 걸렸다
창호지를 새로 붙인 방은
바깥보다 환했다
방안에 혼자 앉아서
은은함을 느끼는
오후 네 시, 방이 조용하다
* 고형렬, [빵 들고 자는 언니]애서
- 창비, 2021. 8.10
:
문 창호지뿐만 아니라
묵은 것들을
때까지 께끗이 씻어내야 했는데
이래저래 미루다
시간만 가고
광복절이 지나고,
( 23081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