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6일)
곁을 주는 일
횟집 주방장이 칼날을 밀어 넣고 흰 살을 한 점씩 발라내고 있다
무채 위에 흰 살이 한 점 얹히고 그 곁에 원래인 듯 흰 살 한 점이 또 얹힌다
곁을 주는 일이 이렇다 할 것이다
애초에 한 몸이었다가 홀연 등 떠밀린 것들
이만큼
살 부비고 싶어지는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러니 애인이여
우리 헤어져
둘이 되어도 좋을 일이다
생살 찢는 아픔을 견디며 살이 살을 부르는 그 간절함으로
저만치서 오히려
꽉 채우는
그
먼 가까이를 곁이라 해도 좋을 일이다
* 문신, [곁을 주는 일]에서 (42~43)
- 모악시인선 3, 1판 1쇄, 2016. 9.23.
:
벌써
전어가...
조금 맛만 보았는데
갯장어(하모)의 맛을 넘어서는 쫄깃함과 고소함이...
그러니 애인이여,
다음엔 전어로만 만나도 좋을 일이다
( 23072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곁을 주는 일
횟집 주방장이 칼날을 밀어 넣고 흰 살을 한 점씩 발라내고 있다
무채 위에 흰 살이 한 점 얹히고 그 곁에 원래인 듯 흰 살 한 점이 또 얹힌다
곁을 주는 일이 이렇다 할 것이다
애초에 한 몸이었다가 홀연 등 떠밀린 것들
이만큼
살 부비고 싶어지는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러니 애인이여
우리 헤어져
둘이 되어도 좋을 일이다
생살 찢는 아픔을 견디며 살이 살을 부르는 그 간절함으로
저만치서 오히려
꽉 채우는
그
먼 가까이를 곁이라 해도 좋을 일이다
* 문신, [곁을 주는 일]에서 (42~43)
- 모악시인선 3, 1판 1쇄, 2016. 9.23.
:
벌써
전어가...
조금 맛만 보았는데
갯장어(하모)의 맛을 넘어서는 쫄깃함과 고소함이...
그러니 애인이여,
다음엔 전어로만 만나도 좋을 일이다
( 23072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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