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0일)
아침에
삶은계란 먹다가
목이 막혀 가슴을 치네
아무래도 내가
삶은계란을 삶은 계란이라
잘못 읽은 것 같네
이해할 수 없어도
계속되는 것이 삶이라면
목에 걸린 건
삶은계란이 아니라 그것이었나
문득 목이 메어
누구나 슬프면
저녁노을을 좋아한다는 말 생각해보네
말은 내뱉는 것이 아니라
먹어치우는 것이라 하네
그래서 나는
아침인데 저녁노을을 먹어치우네
얼굴에
그늘질 일은 없을 것이네
* 천양희, [새벽에 생각하다]에서 (65)
- 문학과지성 시인선496, 초판 207. 3.28
:
이미 충분히
그늘진 얼굴이라
더
그늘질 일은 없을 것이네
라고, 맘을 놓았다가
여기까지 왔다
( 230720 들풀처럼 )
#오늘의_시
아침에
삶은계란 먹다가
목이 막혀 가슴을 치네
아무래도 내가
삶은계란을 삶은 계란이라
잘못 읽은 것 같네
이해할 수 없어도
계속되는 것이 삶이라면
목에 걸린 건
삶은계란이 아니라 그것이었나
문득 목이 메어
누구나 슬프면
저녁노을을 좋아한다는 말 생각해보네
말은 내뱉는 것이 아니라
먹어치우는 것이라 하네
그래서 나는
아침인데 저녁노을을 먹어치우네
얼굴에
그늘질 일은 없을 것이네
* 천양희, [새벽에 생각하다]에서 (65)
- 문학과지성 시인선496, 초판 207. 3.28
:
이미 충분히
그늘진 얼굴이라
더
그늘질 일은 없을 것이네
라고, 맘을 놓았다가
여기까지 왔다
( 230720 들풀처럼 )
#오늘의_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