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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된똥

(2023년 6월 13일)


      된똥


내 고향 앞산은 똥뫼산
하느님이 눈 된똥

똥뫼산 건너
콩밭 일곱 마지기는
내가 누는 된똥

초등학교 오학년 처음 지게질을 배워서
거름 한 짐 콩밭에 부려놓고서
콩밭 가운데 들어가 누는 된똥

하나님은 왜 하필
우리 마을 앞에다 된똥을 누셔서
똥뫼산을 만드셨누?

그 바람에
열 두어 살만 되면 내 동무들 모두
지게질을 배워서 누는 된똥

* 성선경, '나의 살던 고향'을 담은 시그림전 기획전'에서
-(사)고향의봄기념사업회, 2021. 6. 7 기사



:
역시나, 우리는
하느님의 후손들

하느님은 우리땅,
남도를 턱별히


사랑하셨나보다

( 23061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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