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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구르는 돌은 둥글다

(2023년 6월 8일)


            구르는 돌은 둥글다


조약돌 줍다 본다 물속이 대낮 같다
물에도 힘이 있어 돌을 굴린 탓이다
구르는 것들은 모서리가 없어 모서리
없는 것들이 나는 무섭다 이리저리
구르는 것들이 더 무섭다 돌도 한자리
못 앉아 구를 때 깊이 잠긴다 물먹은
속이 돌보다 단단해 돌을 던지며
돌을 맞으며 사는 게 삶이다 돌을
맞아본 사람들은 안다 물을 삼킨 듯
단단해진 돌들 돌은 언제나 뒤에서
날아온다 날아라 돌아, 내 너를
힘껏 던지고야 말겠다

* 천양희, [너무 많은 입]에서
- 창비시선 245, 2005. 5. 6



:
그러하다
돌을 던지며

돌을 맞으며 사는 게 삶이다
이제 다시

돌을 던지
거리로 나가야 하는건가

모레면
36주년인데 ㅠㅠ

( 230608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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