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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아무튼, 술

(2023년 5월 4일)


   "아무튼, 술"


   "최종 진실을 내놓기 전에 고트족처럼 두 번은 문제를 놓고 토론해야 할 것이다. 로랜스 스턴은 이 점 때문에 고트족을 좋아했는데, 고트족은 먼저 술에 취한 상태로 토론하고 이후 술이 깬 상태에서 또 한 번 토론했다."
- <다뉴브>,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내 진짜 조상을 찾았다.

* 김혼비, [아무튼, 술] 에서 (5),
- 제철소,아무튼 020, 2019. 5. 7



:
   고3 때부터 20여 년 마셔왔다고 스스로 고백하고 있으니 아마도, 고2 때부터 마시고 서른여섯 해 달리고 있는 나랑 비교하면 삼십 대 후반인 작가의 글이 들어가는 입구부터 맘에 든다.

   "아무튼" 시리즈는 가볍게 손에 들고 다니며 틈틈이 재밌게 만날 수 있음이 강점인데 이 책이 딱 그 짝!이다. 물론 이제는 평소에는 술을 가까이하지 않는 내게 또 무슨 '술' 이야기랴만, 그래도 술과 관련된 이야기만큼 흥미진진하고 쉽게 몰두할 수 있는 건 또 없을 테니까.

   여차 저차 하여 누군가에게 전달되기 전 몇 주째 집 앞 현관에 모셔져 있는 술들을 바라보면서도 이제는 집에서는 마시지 않는 변절자가 되어버린 나로서는 별 감흥이 없는 것인데, 이런 이야기엔 솔깃하고 눈이 돌아가니, 나 원 참...

   오늘도 부산까지 나가서 마시다, 어린이가 되기 전에 돌아오긴 해야 하는데, "아빠인가?"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할 터인데...

( 190504 들풀처럼 )


아무튼 4년 전엔
쓸모없는 말이라도

저렇게 길게 할 줄
알았었었는....

( 230504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4월 어느 하루!, 수안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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