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_시

틈바구니

(2022년 12월 23일)


틈바구니


엄마 아빠 다툰 날,
두 사람 사이에 낀 나
끔찍해

더 끔찍한 건
이종우와 고아라 사이에 내가 끼여
삼각관계가 됐다는 소문이 돈다는 거지

정말,
더욱 더 끔찍한 건
엄마와 아빠가 다퉈 벌어진 틈
어떻게 메워야 하나 생각하느라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거야

진짜,
말도 안 되게 끔찍한 건
이종우와 고아라 사이에 엄청나게 큰 틈이 생기길
바라고 있는 거지


* 박소이, [동시마중, 제 76호, 올해의 동시 2022]에서 (74)
- 동시마중, 2022. 11. 1




:
정말,
더 끔찍한 건

그때,
니 맘을 몰랐다는 거야

진짜,
말도 안 되게

( 22122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오늘의_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걷기를 포기하진 말자  (0) 2022.12.27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0) 2022.12.26
첫눈은 다시 내리겠지  (0) 2022.12.22
겨울 편지  (0) 2022.12.21
문장들  (0)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