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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집을 멀리 떠나서

(2026년 2월 9일)


집을 멀리 떠나서


나와 별거중인
내가 어느 날,
집을 멀리 떠나서 헤매인다면
섬처럼 기호처럼 헤매인다면
낮달은 내 친구
안개는 내 노래
내가 어느 날 집을 멀리 떠나서
공사장 두런두런 서성이다가
그리움 쾅. 쾅. 못박힌다면
차창에 몸 부비는 물방울은 내 사랑
아침해 지는 별 껴안고 뒹구는,
내가 담장 위 철책이라면?
나는 꿈꾸는 장미?
이 풍진 세상 별거중인 우리는.

* 강현국, [절망의 이삭]에서 (50)
- 문학세계현대시인선 139, 초판 1쇄, 1992.10.20


:
지난 토요일 저녁, 집을 멀리 떠나 있느라
거의 두 해만에 참석한 초등학교 반창회,

반가운 애들 만나 부어라 마셔라 노닐다가
집에 오니 일요일 새벽 3시,

어제는 종일, 없는 듯이 수그리고 지내다가
랑딸이 내려준 맛난 커피 한 잔 들고
밤길 달려 무사히 일집으로 오다

주말일기 끝.

( 260209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0207 설레는 맘으로 낙동강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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