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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지구가 돈다니까

(2022년 11월  9일)


   지구가 돈다니까


   지구가 돈다니까
   지구가 거꾸로 누울 때 그것들이
   우루루 쏟아졌을 거야.
   우리가 모르는 사이, 밤이든
   아니면 개기 일식에 접어든 한낮이든
   어떻든 그런 사이,
   우리가 보물처럼 꼭꼭 숨겨놓은 기억들이
   후두두 떨어져 나가
   저기 밤하늘 별이 되었을지 몰라.
   저 많은 별들은
   대체 어디 갔지? 어디 갔지? 하고 찼던
   우리들의 잊혀진 기억일거야.
   지구가 돈다니까
   지구가 거꾸로 누울 때를 조심해.
   하지만 네 소중한 기억을
   별이 되게 하고 싶거든
   그때, 가만히 놓아주렴.

권영상, [동시마중, 제 76호, 올해의 동시 2022]에서 (23)
- 동시마중, 2022. 11. 1



:
그러하다,
허청이며 돌아오는 밤길

왜 내 이 저리도 많아,
하던 생각이

잊혀진 
기억들이었던거야,

은 늘어가고
기억은 자꾸만 사라지고...

( 221109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포세일(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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