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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결심

(2023년 9월 12일)


         결심


휘청거리다
넘어지려다
그래 무너지자, 하고
마음먹은 나를 옆에서
꼭 붙잡는 사람은 마치
곁에 있는 사람처럼

그리워하지도
잊지도 않은 채
마음의 눈으로 보았다
절대로 지지 말라는 듯
무너지는 마음 정도는
괜찮다는 듯

* 전욱진, [여름의 사실]에서
- 창비시선 481, 2022. 9. 9



:
무너지는 마음 정도는
괜찮다 ?

괜찮다 !
마음 무너져도

몸뚱이로
버팅길 수만 있다면

회사 뜨락의
저 동백처럼, 괜찮다

( 230912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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