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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삼월

(2023년 3월 27일)


                      삼월


삼월은 만나는 달이다
입학한
아우와 언니들이 만나고
새로 오신 선생님과도 만나는 달이다
움츠렸던 새소리 낭랑하고
고요한 나뭇가지
백목련 앞에 서는 달이다
단단한 땅을 헤집고
생명이 일어서는 달이다
만난다는 것은
어쨌거나 기쁜 일이다
끊임없는 움직임
겨울과 하직하는 달이다
삼월은 넉넉한 포용력
부지런히 만나야 하는 달이다

* 임강빈, [조금은 쓸슬하고 싶다]에서
- 창비시선 76, 1989. 9. 1



:
빛깔 다른 꽃도
이리 만나는데

하물며
우리는 말해 무엇하리,

제발
부지런히 만나야 한다

( 230327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동네한바퀴 중 만난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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