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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눈 동백

(2023년 2월 17일)


                 눈 동백


왼쪽 눈에서 동백 한 송이 터졌다.
참고 참은 울분이
급기야 동백을 밀어 올렸다.
혹 눈병이라고 오해할까 봐
짐짓 눈 내리깔고 걷는다.
동백 핀 자리가 까실하다.
세는 나이로 쉰둘,
세상에 너무 많이 쥐어짜진 것인가.
논에 핀 동백이 붉게 아프다.
내 푸른 갑옷 이파린 다 어디 갔을까.
왼눈에 핀 동백 따내며
불안스레 찾아보는 것인데
더 붉은 동백,
실핏줄 걸어 오른눈 탐한다.

* 정우영, [활에 기대다]에서 (46)
- 반걸음 시인선 3, 2018. 8.27



:
충혈된 으로
뒤척이며 뒤적이던 날은 이어지고

세는 나이로 쉰여덟,
참고 참은 울분이

터져 나오기 전
벗들에게 간다

오늘은
불금

( 230217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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