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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여진

(2022년 10월 13일)


여진(女眞)


문득 치어다 본 하늘은
여진의 가을이다
구름들은 많아서 어디로들 흘러간다
하늘엔 가끔 말발굽 같은 것들도 보인다
바람이 불 때마다
여진의 살내음새 불어온다
가을처럼 거리를 떠돌다
호롱불,
꽃잎처럼 피어나는 밤이 오면
속수무책
구름의 방향으로 흩어질 것이다
어느 여진의 창가에
밤새 쌓일 것이다
여진여진 쌓일 것이다

박정대, [그녀에서 영원까지]에서 (015)
- 문학동네, 2016. 9.30




:
밤늦도록
불멍하느라

술도 잊은
밤이었다.

( 22101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1012 장유 대청계곡, 황토방펜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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