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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내가 공중으로 날아오를 때

(2022년 11월 16일)


   내가 공중으로 날아오를 때


   따악, 별이 보이는 순간 바람을 가르고 날아올랐지. 방송국 카메라는 나를 비추느라 바빴고 함성은 운동장 너머로도 울려 퍼졌어. 개구리 알 같은 눈들이 불빛과 함께 따라 움직였지. 내 몸이 담장을 넘어가고 있었거든. 보름달이 더 둥그랗게 보였는데 달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어. 아차차! 그런데 곡선을 그리며 몸이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했어. 눈 깜짝할 사이였어. 어른 몇이 움직이며 팔을 뻗었고 누군가의 품에 폭 안길 거야 생각하는 순간, 잠자리채가 나를 획 낚아채지 뭐야.

   어느 선수의 이름을 몸에 새기고 난 지금 유리창 안에 있어.

   한 번 더 그런 날이 올까?

* 황점태, [동시마중, 제 76호, 올해의 동시 2022]에서 (170)
- 동시마중, 2022. 11. 1



:
올까?
한 번 더

그런 날이

'9회말 역전 홈런이'

( 22111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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