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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가슴

(2022년 10월 28일)


가슴


세상에서 말 한마디 가져가라고
그 말을 고르라고 한다면
‘가슴’이라고 고르겠어요,
평생을 가슴으로 살았어요
가슴이 아팠어요
가슴이 부풀었어요
가슴으로 몇 아이 먹였어요
가슴으로 산 사람
가슴이란 말 가져가요
그러면 다른 오는 사람
가슴이란 말 들고 와야겠네요,
한 가슴이 가고 또 한 가슴이 오면
세상은 나날이 그렇게 새로운 가슴이에요
새로운 가슴으로 호흡하고 맥박 쳐요

* 김승희, [희망이 외롭다]에서
- 문학동네 시인선 34, 2012.12.12



:
26년 하고도
365일 째,

이 밤 지나면
27년 하고도 하루

남은 길에도
늘 더불어 함께

'파랑' 과
'푸른'으로

( 221028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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