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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푸른색이 되었다

(2022년 10월 27일)


푸른색이 되었다


저녁이 바다며 하늘이며
지루한
회색을 이끌고 지나간다

바다를 퍼 담듯이
각도를 기울이니까
휴대폰 화면에
맙소사,
푸른색이 넘실거린다

회색이며 바다는
다정한 피를 감추었던 거야
걸어다니는 방황하던 감정이었어
푸른색을 만나는 일정은
나에게도 비밀이 있다는 것

저녁이면서 해안이던
섭씨 20도처럼
푸른색에 스며든 너를 찾는다
내가 너를 바라볼 때
너에게만 있던 푸른빛에게
고백하고픈 마음이 떠올랐다
무릎을 꿇고
나는 무엇인가 사랑하고 있는 거야
내 하루를 무조건 포옹하는 푸르름이라는 숨결

내가 어떤 병을 앓았는지 알겠다

* 송재학, [창작과 비평 가을 2022]에서 (146~147)
- 창비, 통권 197호, 2022. 9. 1



:
푸르름
파랑

푸른색
어슴푸레 스며드는 밤

그저
넘실거리

( 221027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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