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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배웅의 양식

(2023년 2월 27일)


         배웅의 양식


낚싯바늘을 따라
물방울이 날아오른다.
눈물처럼 솟구친다.

슬픔은 장작불 불티처럼 뒤따라간다.

떠날 때 손을 흔드는 건
흐릿해지는 기억을 잘 닦겠다는 거다.
언제까지나 사랑을 흔들어 깨우겠다는 거다.

네 눈동자가 머물던
허공에 손바닥을 댄다.

오래 손을 흔드는 건
돌아와야 할 여기 이곳에
동그란 손전등을 걸어두는 거다.
허공에 꽃씨를 묻어두는 거다.

* 이정록, [그럴 때가 있다]에서
- 창비시선 476, 2022. 5.15



:
꽃씨를 묻어두는
마음으로

남은 겨울을
보내고 있다

( 230227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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