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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지는 해

(2022년 12월 16일)


지는 해


눈부시어
못 보던 해
볼 테면 보라고
드러내놓고

다 겪어보았다는 듯이
다 생각해보았다는 듯이

잊어도 괜찮다는 듯이
지워도 괜찮다는 듯이

붙잡을 테면 어디
붙잡으라는 듯이
버릴 테면 어서
버러라는 듯이

드러내놓고 알몸으로
해가 진다

* 정양,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에서 (77)
- 창비시선168, 초판 5쇄 2013. 6.10



:
그렇게
헌 해도 저물어간다.

남은 보름
므찐! 갈무리를...

( 191216 들풀처럼 )
( 202216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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