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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콜라

(2022년 12월 7일)


콜라


질문이 생겨나자
콜라는 콜록했고
콜라는 진동했다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에 반응하는 나는
병 속의 콜라가 되기로 결심했다

당신에 관해서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거품 무는 콜라

콜라를 흔드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닌 일
당신을 핑계했지만

나는 자폭할 줄 아는 콜라

귀신장(鬼神章)을 펼쳐 읽는 새벽
내 사랑이 넘친 건 나의 기운 탓이라 배우죠

당신에겐 전령이 되지 못한 채
음으로 양으로 떠돌다 허공중에 흩어지는

그러나 당신에 관해서라면 무덤까지
침묵할 줄 아는 콜라

침전하는 질문들을 담고
유리병 속 시간을 달려요

* 신준영, [나는 불이었고 한숨이었다]에서 (46)
- 걷는사람 시인선 65, 2022. 8.15



:
건강 보다는
먹고 난 뒤의 끝맛 때문에

거의 마시지 않는
콜라

이제 제로 콜라도 나오니
자폭하는 마음으로 마셔봐?

( 221207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그래도 아직은(?) 콜라 보다는 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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