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_시

나의 조립

(2022년 11월 22일)


나의 조립


아침에 눈을 뜨면
나는 수프같이 부드럽고 따뜻할 뿐

5분 정도 기다리면
여기서 팔이 하나
저기서 다리가 하나 생긴다

손가락이 돋고
발톱이 나오고 나면
마지막에 정신이 돌아오는데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그날은 종일 좀비다

그러니까 엄마아빠는
내가 나를 조립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 김개미, [동시마중, 제 76호, 올해의 동시 2022]에서 (30)
- 동시마중, 2022. 11. 1



:
어제처럼
므찐 술밤을 보낸 뒤

오늘 아침의
내 모습이


.....

( 221122 들풀처럼 )


#오늘의_시


'오늘의_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멘트  (0) 2022.11.24
캔들  (0) 2022.11.23
나뭇잎  (0) 2022.11.21
세상의 불빛 한점  (0) 2022.11.18
이 뜨거운 시  (1) 202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