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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_시

우리 둘이

(2023년 1월 9일)


                    우리 둘이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면
입에서 고래가 튀어나올 것 같아

바닷속에서 숨을 참았던 고래가 펑!
분수처럼 숨소리가 하늘 높이 솟구치는 기분
등대를 세우는 기분

참았던 걸 다 쏟아 내 버려!

정민이가 굽은 내 등을 지느러미로 쓰다듬어 주더라
노래보다 그게 훨씬 좋았어

정민이랑 나랑
둘이서 세상 끝까지 헤엄치는 돌고래처럼
우우 우우 우우 우우 우리 둘이
노래가 되었어

* 김준현, [세상이 연해질 때까지 비가 왔으면 좋겠어]에서
- 창비청소년시선 41, 2022. 7.15



:
그리고
눈 뜨니

집이었어,
다행히

( 230109.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230107 부산 당감동 7080 초딩 동기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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